바닷속풍경 스킨수쿠버를 즐기는 저는 얼마전 남해의 홍도를 다녀왔습니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거리죠. 홍도는 무인도입니다. 정상에는 무인등대만이 홀로 외로운 바다를 지켜 줍니다. 소매물도를 혹시 들어보셨다면 홍도의 위치를 대략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남해의 홍도는 소매물도에서 뱃길로 20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은 홍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갈매기들에게만 홍도는 상륙을 허락합니다. 혹 사람이 홍도에 발을 디뎠다고 하더라도 오래 있지는 못합니다. 그 특유의 갈매기 배설물 냄새때문에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니까요. 그래서 홍도는 갈매기 섬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갈매기가 가지 못하는 해저의 세계는 육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시야가 맑은 홍도 앞바다는 다이버들의 천국입니다. 한번 찾으면 다시 .. 더보기 호수 빛을 토하다 나의 조급한 마음은 언제쯤에서야 치료될 수 있을까? 늦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 결국 한숨도 자지 못하고 침대에서 뒤척이다 자는 것을 포기하고 집을 나섰다. 새벽에 이천까지는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한 것을 일출을 놓칠까봐 너무 서둘러 달려간 탓에 무려 2시간을 이천 설봉호수 주위를 맴돌며 해가 뜨기를 기다려야 했다. 전날 비가 온 탓에 호수를 감돌고 있는 하늘의 기운은 좋아보였다. 간만에 멋진 일출 사진을 찍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허기진 속을 달랬다. 새벽 5시가 지나자 호수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둘러 나침반을 꺼내들고 명당을 찾는 풍수쟁이처럼 호수 주위를 맴돌았다. 좋은 포인트를 미리 확보하려는 사진쟁이의 심정은 누구나 그렇듯이.... 시간이 새벽에서 아침으로 치달을 수록 호수의 얼.. 더보기 무엇일까요? 무엇일까요? 마치 잘생긴 돼지 꼬리 같습니다. 하지만 식물입니다. 하얀 털도 많습니다. 무엇일까요? 어제 서울 난곡동엘 갔습니다. 하도 오랫만에 갔더니 많이 변했더군요. 덕지덕지 붙어 살던 달동네는 추억속으로 살아지고 대형 아파트가 숲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쪽 언덕은 연립주택들이 아직 남아 있더군요. 언덕길을 올라 작은 산앞에는 놀고 있는 땅에 주민들이 텃밭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고추, 호박,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어 놓고 있었습니다. 런닝차림의 할아버지들 몇 분이 열심히 텃밭에서 땀을 흘리고 계시더군요. 녹색 호박잎속에는 새끼 호박이 노란 호박꽃을 머리에 이고, 꽃만난 꿀벌들은 호박꽃을 누비며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한가로운 오후의 풍경이었습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은 호박 줄기.. 더보기 이전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