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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물방울 봄과 여름에 적당히 내리는 비는 풍요로움이고 생기 넘치는 활력소입니다. 한참 자라는 식물들에게는 갈증을 해소하는 반가움입니다. 뿌리는 물을 머금고 줄기는 둥근 물방울을 메답니다.(사진 1, 2) 둥근 물방울을 메달고 있는 꽃잎과 줄기는 감당할 수 있는 양 만큼만 물방울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소박한 마음이 싱그럽습니다. 원추리에 메달려 있는 물방울은 다시 원추리의 모습을 담아 냅니다.(사진 3) 수줍은 접시꽃은 수줍음을 참지 못해 끝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사진 4)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원추리는 곡선보다 아름다운 반◐원을 메달고 있습니다.(사진 5) 그 무게는 원추리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라고 생각 됩니다.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250)s F5.0 [NIK.. 더보기
할머니와 소줏잔 어릴적 기억입니다. 친할머니께서는 소주를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하루라도 소주를 드시지 않는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밥을 굶어도 소주를 굶지는 않으셨습니다. 투명한 병에 들어있는 무색의 액체를 왜 그리도 좋아라 하셨는지...숨겨 놓고 혼자드시기에 할머니 몰래 홀짝 마셔보기도 했습니다. 무척이나 독하고 맛이 없더군요. 하지만 할머니는 물에 밥말아 먹듯이 소주에 밥이라도 말아드실 정도로 소주에 열광적이었습니다. 그때는 할머니가 소주를 왜 그렇게도 즐겨드시는지 몰랐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할머니의 술에 대한 애착을 조금이나마 알것도 같습니다. 저 역시 많이는 못 마시지만 할머니가 드시던 십분의 일 정도는 마시고 있으니 말입니다. 독한 것을 마시면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을 어릴적엔 알지 못했습니다.(.. 더보기
번지점프를 하다 이 사진을 볼때마다 영화배우 이병헌씨가 출연한 영화 "번지점프을 하다"가 떠오릅니다. 영화는 비록 보질 못했지만 광고 포스터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습니다. 무더위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하지만 사진처럼 시원하게 물러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코너 맨마지막에 있던 사진인데 계절적으로 지금이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 옮겨 봅니다. 린호프 612카메라, 58mm렌즈, 조리개 32, 셔터스피드 1/125초, 분당 율동공원 번지점프장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