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다 굳어만 가는 세월의 길목에서 난 오늘도 가슴속으로 힘잃어가는 가을을 태우고 만다.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구름을 태우는 강열한 태양을 보며......... 더보기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갈매기의 섬 남해 홍도를 찾아가는 바닷길. 하늘아래 홀로 떨어진 바다는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든 것처럼 막막하고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느새 나타난 통통배 한척. 한점이 되어 묵묵히 다가 옵니다. 분명 그들은 아늑한 바위를 찾아가는 낚시꾼 행렬이겠지만 옆에서 지켜본 저의 눈에는 이상향을 향해 보따리 싸고 떠나는 사람들의 탈현실처럼 다가옵니다. 두둥실 물결을 가르며 망망대해를 질주하는 배 한척은 분명 이상향을 향해 짐싸고 가는 사람들의 흔적입니다. 그 들은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을 향해 뒤도 보지 않겠다는 듯 질주합니다. 검고도 짙푸른 바다의 현실이 그들의 녹록치 여정을 말해주는 듯 하지만, 그들의 순정은 물결 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듯 합니다. (통통배 한척 하늘아래 걸린 사진 한장으로 많은 비약을 한 듯.. 더보기 길에서 길을 묻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문구를 참 좋아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고독한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구름처럼 떠나니는 방랑시인처럼 초탈한 자유로움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일들을 물리치고 가고싶은 섬, 제주로 훌쩍 떠났습니다. 알고 지내는 사진을 하는 선배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머리가 아플때 제주도로 곧잘 떠나곤 합니다. 저도 그 선배를 닮았나 봅니다. 제주에 가면 마음이 너무나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어께에 메고 간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일이 즐거워집니다. 그래서인지 제주는 언제든지 가고 싶은 섬입니다. 섭지코지를 향해서 해안도로를 달리다 길을 세운 사진속 이곳은 성산읍 신산리입니다. 해변과 맞닿은 곳에 높은 돌더미가 차를 세우게 만들었습니다. 하늘과 땅을 경계짓는.. 더보기 이전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