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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 가득 채워지는 기쁜 웃음소리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11.0 햇살이 마중나온 해남 화원 들판을 지나다가, 밭을 가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 잠시 차를 세웁니다. 남편은 트랙터로 로타리 치고(밭의 흙을 잘게 부수는 것), 아낙네는 뒤를 바주며 밭고랑에 길을 내 봅니다. 밭은 트랙터의 움직임에 따라 숨겨진 속살을 잘게 토해내고, 싱싱한 황토밭 위로 어느새 검정색 새 옷이 줄 맞쳐 입혀 집니다. 아낙네가 건네준 월동배추 아삭아삭 하얀 속살은 아카시아 꿀보다 더 감미로운 단맛을 내며 혀끝에 녹아 듭니다. 작년 배추값 폭락에 한숨소리 깊었을 이 부부에게 올해는 기쁜 웃음소리 밭고랑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팽팽하지 않아서 좋은 제주 하늘에서 한움큼 햇살이 쏟아집니다. 힘좋은 빛줄기는 구름도 뚫습니다. 넉넉한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한가롭게 서 있는 말한마리. 말은 매어져 있는 줄이 허용하는 만큼만 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팽팽하게 댕겨지지 않은 줄에서 제주의 여유를 느껴봅니다..... (사실, 어제 그제 다녀온 제주 출장의 주제는 오름입니다. 날씨가 좋지않아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 동안 오르지 못했던 아름다운 오름 몇군데를 오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아부오름, 동거미오름....제주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오름의 모습은 다음주 수요일자 매거진엑스 트래블면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
제주 그리고 바다, 바람, 돌 이사진은 지금부터 거의 4년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지금 근무하는 매거진엑스 트래블 취재로는 처음으로 제주에 갔을 때입니다. 장소는 제주 애월 해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제주는 항상 생소하고 새롭게 다가옵니다. 바다, 바람, 돌, 곡선, 길, 색상의 변화..........이런 느낌은 항상 제주에서 느끼는 저의 감성의 단어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너무 이런 바다와 바위의 느낌이 좋게 다가왔었습니다. 신이 나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낼 저는 다시 제주에 갑니다....지금 저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무슨 느낌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영갑선생님을 제주에 가도 이제는 뵐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그가 느껴왔던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