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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다는 볼에 붉은 화장을 하고....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25)s F8.0 새벽잠 설치며 설익은 겨울 바다에 섰다. 남도의 아침바람은 아직은 여물지 못한 모양이다. 외풍도는 허름한 민박집, 차갑게 잠을 설쳐 무겁게 차려입은 옷가지 초겨울 바람이 장군의 갑옷에 뜅겨나가는 힘잃은 화살처럼 오다가 그냥 가버린다. 먹이를 찾는 새들만 분주한 줄 알았는데, 수줍은 아침해도 사알짝 산을 타고 있다. 아침바다는 볼에 붉은 화장을 하느라 분주하고, 손마디 굵은 늙은 어부는 황급히 닻을 올린다. .....오랫만에 진도를 찾았습니다.... ......20일 새벽 진도 수품항에서..... 더보기
메달린 가을의 끝 '마파람에 게 눈 감추 듯 한다'는 말은 음식을 먹을때 매우 빨리 먹어 치운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번주의 시간을 정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빨리 먹어치운 듯 합니다. 완주 동상면에서 찍은 이사진을 월요일부터 올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는 군요. 전북 완주군 동상면은 감나라입니다. 물론 충북 영동이 곶감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완주도 영동 못지 않게 지금 곶감이 지천입니다. 동상면 일대를 차분히 돌아다녀 보면 집집마다 곶감을 메달아 놓은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곶감은 곧 돈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길가에 곶감을 가득 메달아 놓은 곳에는은 밤에도 불침번이 있습니다. 워낙 비싼 곶감이기에 힘들게 손으로 깎아 놓은 것을 행여나 도둑 맞을까봐 이마에 주름 가득한 촌로는 .. 더보기
바위 한조각, 하늘 두조각 바위 한조각, 하늘 두조각 이 사진을 기억하시는 분은 아마도 지난번 경향갤러리에서 열린 매거진엑스 사진전시회에 오신분이겠지요... 하늘이 두조각 나 있는 이곳은 울릉도 입니다. 하늘을 반으로 가르고 있는 것은 큰 바위덩어리입니다. 울릉도를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울릉도에는 차가 다닐 수 있는 바위터널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길이가 길고 폭이 좁아 차한대가 간신히 지나는 곳도 있지요. 유일하게 울릉도에서 신호등이 있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양방향 통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호에 맞춰 통행을 하게 되죠. 물론 신호를 위반하고 바위터널로 들어갈 수 도 있지만 아마도 터널안에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난다면 낭패겠지요. 다행히 울릉도에서 운전하시는 분들은 신호를 꼭 지키더군요. 그렇게 긴 터널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