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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쉬움이 남는 하루 (남제주 모구리야영장 길에서, 마미야7카메라,65mm, 조리개5.6, 1/60초, 밸비아50필름) 바다에서 뭍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철지난 억새 무리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의 운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태양을 못내 붙들고 싶어하는 것은 검붉은 구름 무리만은 아니었습니다. 남제주 모구리 야영장을 옆에 끼고 새로 개통된 도로를 달리다 창옆으로 지고 있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웠습니다. 1월의 제주 바람이 매섭게 다가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움직임따라 정처없는 내마음도 이리저리 흔들렸고, 실루엣 남기는 봉긋봉긋 오름뒤로 태양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구름 못지않게 아쉬워 했습니다. 수많은 하루를 보내왔지만 붉은 노을 함께 놀아주는 풍경앞 하루는 늘 아쉽기만 합니다. 수많은 하루를 .. 더보기
그리움을 만나 보십시요 (담양 대나무골테마공원에서, 린호프612카메라, 58mm렌즈, 조리개 32, 1/15초, ISO50필름) 이제 막 시작한 겨울이 못견디게 싫증나셨나요? 푸른 새싹 시작하는 봄이 지금 그리워지기 시작하셨나요? 외로움에 지친 당신! 정말 봄이 그리우시다면 떠나십시요. 어디로요? 전남 담양으로요.... 그곳에 가면 겨울속 봄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외로움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차가운 추위가 담양까지 따라 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곳엔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 밭이 있습니다. 걷기에 너무 좋은 죽녹원 대나무 길도 있고요, 울창한 대나무골 테마공원, 아늑한 소쇄원도 있습니다. 회사들마다 이젠 겨울휴가 써라고 난리더군요.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 한번 훌쩍 떠나 보십시요. 담양.. 더보기
꼬마 눈사람 ♬~ 한겨울에 밀집모자 꼬마눈사람 ♬~ 눈썹이 우습구나 ♬~ 코도 삐뚤고 ♪~ 눈덮인 한라산, 윗세오름 가는 길에 눈사람을 만났습니다. 지친 몸 잠시 쉬어가려고 할 때 만나서인지 무척 반가웠습니다. 생김새는 동요속의 주인공과는 달랐지만 지친 마음에 달콤한 휴식처럼 입가에 웃음을 잠시 짓게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던 눈사람인데..... 눈사람 만든 이의 삶의 여유에 잠시 부러움을 느껴 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