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대한 하품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데 딸아이가 묻는다. “아빠, 오늘 무슨 날이야?” “부처님오신 날이지...” “아 그래서 오늘 학교를 쉬는구나...” 잠이 들깬 건지 요즘 아이들이 그런 건지 참 어이가 없다. 아무튼 내 탓이다. 출근시간에 빠듯하게 나섰지만 공휴일이라 지하철 배차 간격이 너무 길다. 예상시간보다 15분이나 늦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장비를 챙겨서 부처님오신 날 법요식이 열리는 조계사로 향했다. 다행히 시작시간보다는 일찍 도착했다. 담배라도 한대 피우고 들어가려했지만 경내에 가득한 인파를 보니 법요식 행사장까지 가려면 만만찮아 보였다. 꾹 참았다. 취재용 사다리까지 챙겨서 어렵게 인파를 파고들었지만 아뿔싸 이미 행사장은 취재진으로 만원이다. 그동안 부처님오신 날 취재를 한 것이 .. 더보기
포토다큐-초보농부의 두 번째 봄 지리산 노고단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전남 구례군 용방면 사림마을. 이 마을 신참이자 막내인 원유헌(46)씨는 2년 전 귀농한 초보 농부다. 귀농 전 그는 서울의 한 일간지에서 20여 년간 사진기자로 일했다. 밭에서 감자 심을 두둑을 일구고 있던 그는 검게 그을린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동네 분들에게 여쭤보니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귀농을 결심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정했지요. 첫째가 비닐, 농약, 사람을 사서 쓰는 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봄철이면 연둣빛 풀이나 붉은색 황토 대신 검은색 은색 비닐들이 온 땅을 뒤덮고 있는 것이 싫었거든요. 작물들을 내내 습하고 후끈거리는 땅속에 가둬두는 것도 싫었고요. 사람을 사서 쓰지 않겠다는 것은 내가 감당.. 더보기
너를 만나기 위해서 2011.6.16.함얌 상림에서.... 내게 사랑은 아름다운 상처 내게 사랑은 달콤한 아픔 내 가슴속에 뛰어든 날부터 나의 모든걸 차지한 사람 사랑은 그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갈지 알수는 없지만 오직 한 사람 니 곁에 닿기 위해 멀고 먼 길을 헤매어 온거야 내게 사랑은 아름다운 상처 내게 사랑은 달콤한 아픔 내 가슴속에 뛰어든 날부터 나의 모든걸 차지한 사람 사랑은 그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갈지 알수는 없지만 오직 한 사람 니 곁에 닿기 위해 멀고 먼 길을 헤매어 온거야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 순간이 내게는 바로 널 향한 길이었어 운명은 그 어디에 있어도 이렇게 우릴 한곳으로 불러 오직 한 사람 니 곁에 닿기 위해 멀고 먼 길을 헤매어 온거야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 순간이 내게는 바로 널 향한 길이었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