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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Canon] Canon EOS-1D Mark II (1/40)s iso250 F2.8 (호텔 객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찍는 나의 모습)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의 로얄 싱기호텔. 카트만두에서 가장 비싼 호텔중의 하나인 안나푸르나 호텔과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원들은 처음에는 안나푸르나 호텔에 묵을 예정이었지만 히말라야의 관문인 루크라로 향하기 전까지 이곳 로얄 싱기호텔에서 묵었다. 대원들과 이틀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두명씩 쓰는 룸에서 나만 싱글룸을 쓰게 되었다. 히말라야 출장에서 샤워하며 편하게 생활한 것은 아마도 이 호텔에서 보낸 3일간이 전부였던것 같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320 F7.1(호텔방에서 내려다본 일.. 더보기
히말라야의 달빛 [Canon] Canon EOS-1D Mark II (30.00)s iso1600 F6.3 히말라야 로체샤르 베이스캠프(5,200m)의 밤풍경. 히말라야의 외로운 밤은 혼자 주체할 수 없는 별빛과 달빛을 밤하늘에 온통 토해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어둠에 뚫고 나오는 빛도 강열해진다. 히말라야에서는 여린 초승달도 골깊은 겨울산 능선따라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처럼 산산히 찢어진다. 몇날 며칠을 무겁게 그곳까지 들고간 카메라 삼각대의 수고로움이 안스러워 고소의 고통이 덜한 날을 택해 밤고양이처럼 베이스캠프를 맴돌다 호호 입김으로 얼어있는 손가락을 녹이며 차가운 셔터를 눌렀다. 더보기
소년과 히말라야 [Canon] Canon EOS-1D Mark II (1/250)s iso100 F8.0 에베레스트 남서쪽 약 30km 지점, 해발고도 약 3,700m의 고지에 있는 마을 남체바자르에서 만난 소년. 남체바자르는 코시강(江)의 지류 드우드코시강(江)의 원류에서 골짜기가 선상(扇狀)으로 나뉘는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며, 남파라(5,806m) 등 고개를 넘어서티베트로 통할 수도 있다. 에베레스트 등정의 근거지이며 세르파의 주거지로서 유명한 곳이다. 남루한 옷에 굳게 다문 입술. 까무짭짭한 피부에 유난히 긴 속눈썹. 먼곳을 주시하는 속 깊은 눈빛. 어린 나이지만 모든 근심을 안고 있는듯 먼 곳을 주시하는 소년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소년의 뒤로 보이는 설산인 꽁테의 위용만큼이나 소년의 눈빛은 인상적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