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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히말라야-2006

히말라야의 달빛

[Canon] Canon EOS-1D Mark II (30.00)s iso1600 F6.3

히말라야 로체샤르 베이스캠프(5,200m)의 밤풍경.
히말라야의 외로운 밤은 혼자 주체할 수 없는 별빛과 달빛을
밤하늘에 온통 토해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어둠에 뚫고 나오는  빛도 강열해진다.
히말라야에서는 여린 초승달도 골깊은 겨울산 능선따라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처럼 산산히 찢어진다.

몇날 며칠을 무겁게 그곳까지 들고간 카메라 삼각대의 수고로움이 안스러워
고소의 고통이 덜한 날을 택해 밤고양이처럼 베이스캠프를 맴돌다
호호 입김으로 얼어있는 손가락을 녹이며 차가운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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