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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상인들 <03> 액세서리 인생 30년, 희망을 디자인하는 부자(父子) 남대문시장에는 유난히 액세서리 가게가 많다. 4천여 개가 넘는다. 40여개 상가 중 절반 정도가 액세서리 점포다. 왜 이렇게 액세서리 점포가 많을까. 남대문시장 액세서리가 품질이 좋아 상인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이유도 있지만 소규모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채 1평도 되지 않는 점포가 벌집처럼 서로 붙어 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점포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료를 받는 건물주 입장에서도 액세서리만한 품목이 없다.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점포는 전성기였던 90년대부터 2천 년대 초반까지 우후죽순 늘어났다. 장사 30년째인 남대문시장 장안 액세서리 상가 심재립씨. 심재립씨와 큰아들 민철씨. 심재립씨(58)는 장안액세서리 상가의 상인회 회장.. 더보기
남대문시장 상인들 <02> 칼국수 골목 '남해식당' 세자매 남대문시장에는 칼국수의 달인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 말 그대로 ‘칼국수골목’이다. 5번 게이트에서 시장 안쪽으로 30미터 정도 들어가면 왼쪽 편에 있다. 식당건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골목자체가 거대한 식당이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과 의자가 골목양쪽으로 길게 놓여 있다. 10곳의 가게가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모든 식당이 보리밥이나 찰밥을 주문하면 칼국수와 냉면이 함께 나온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다. 그래서 칼국수, 수제비, 냉면, 잔치국수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거의 모든 식당이 한번쯤 방송출연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남매문시장표 칼국수. 칼국수에 유부,부추,깨, 김가루, 양념장 등이 얹어서 나온다. 골목 중간 왼.. 더보기
남대문시장 상인들 <01> 120년 된 남대문시장...세월은 가도, 우리는 그대로 “남대문시장에 없으면 서울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대문시장은 국내 최고의 시장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6·25전쟁 때 폭격으로, 1954년, 1968년, 1977년에는 화재로 상인들은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그때마다 고난을 극복하며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왔다. 남대문시장의 황금기는 1960~70년대였고 최근엔 경기부진과 시설 노후화로 옛 명성은 많이 잃었지만 하루 평균 30만 명의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1897년 개장한 남대문시장은 올해 120년을 맞았다. 남대문시장 전경 ■향기를 배달하는 꽃도매상가 박창규씨(73) E동 3층에 있는 남대문꽃도매상가는 박창규씨의 일터다. 박씨는 소매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