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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눈물<7> 에티오피안 난민들이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헤녹(33)은 에티오피아에서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그는 학생들 앞에서 에티오피아 정부를 비판하는 얘기를 많이 했다. 학교에서 그 사실을 문제 삼았고 결국 그는 교사직에서 해고되었다. 지난달 11일 피난처에서 만난 헤녹. 헤녹의 매형은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일했다. 때마침 매형이 한국대사관에 발령받았을 때 헤녹은 매형과 함께 한국에 왔다.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매형도 반정부활동을 펼치는 ‘Ginbot7’을 지지했다. 헤녹의 매형은 결국 미국으로 망명을 했다. 한국에 홀로 남은 헤녹은 앞길이 막막했다. 더군다나 에티오피아에 있던 헤녹의 부모님들이 매형의 망명때문에 정부로 부터 끊임없는 조사를 받고 있다는 비보까지 접했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 더보기
에티오피아의 눈물<6> 에티오피아 출신 부부 난민들 시샤이(37)와 세라마위트(32)도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부부다. 지난달 8일 인천에서 만난 시샤이(오른쪽)와 세라마위트 부부. 시샤이는 본국에서 우리의 기상청에 해당되는 곳에서 일했다. 지난 201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으로 한국에 한 달 동안 교육을 받기 위해 왔다. 하지만 시샤이도 한 달의 교육기간이 끝난 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반정부 활동을 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본국에 남아 있던 부인 세라미위트는 난민지원단체 ‘피난처’와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지난해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시샤이는 현재 영월에 있는 프레스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부인 세라마위트는 인천에 살고 있다. 시샤이는 주말을 이용해 한 달에 두번 부인이 .. 더보기
에티오피아의 눈물<5> 에티오피아 출신 부부 난민들 야레드(39)와 아디스알렘(29)은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부부다. 야레드(오른쪽)와 아디스알렘 부부. 7년째 난민인정 심사를 진행했던 야레드의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야레드는 2011년 정부 초청행사로 부친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 일정이 끝났지만 반정부 시위를 해왔던 그는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홀로 남았다. 야레드는 자신 때문에 고국에 있던 여동생이 체포되어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나중에서야 접했다. 가슴이 아팠다. 에티오피아에 남아 있던 부인 아디스알렘은 3년 전 남편이 있는 한국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10살 아들은 결국 고국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에티오피아 국기 앞에서 서 있는 야레드. 아디스알렘 부부는 경기도 포천에 둥지를 틀었다. 1평 남짓..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