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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산책 비행기를 타는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타게되면 창가자리를 선호한다.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보며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기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울산으로 비행기를 이용해 출장을 갔다. 이날 따라 황사가 심해서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땅의 모습은 심란했다. 비행기는 헬리콥터와 달리 대개 구름 위 높은 고도를 날아다닌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연료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선 항공기들은 제주 노선을 제외하고는 가장 경제적인 고도인 순항고도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운행구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 김포공항에서 양양공항이나 대구, 청주 공항 등을 이용할때는 이륙하자마자 거의 착륙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올 정도다. 김포공항에서 울산공항까지 약 45분의 짧은 비행시간이었지만 세계 최고.. 더보기
4월의 야구장에서 추위에 떨다. 올해 사진기자 생활 26년째다. 사건, 사고, 집회 등 스트레이트 현장만 취재를 해오다가 오랜만에 프로야구 사진취재를 나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2001년 이후에는 야구장을 찾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거의 20년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2001년 이전에 야구장 취재를 할 때는 필름으로 찍어서 신문지면에 마감을 했다. 지금은 모든 게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다. 27일 늦은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바람도 쌀쌀해서 저녁에 우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는 했지만 경기장 출입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출입증이 있는 사진기자들은 일반 관중과 달리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오가는 출입문으로 통과해야한다. 10분 정도 헤매다가 간신히 입구를 찾았다. 경기 시작 3.. 더보기
몸값에 영향을 미치는 헤어스타일 축구계에는 오랫동안 이상한 헤어컷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꼭 한명씩 있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대걸레 스타일부터 꽁지머리, 포마드 스타일, 모히칸 스타일, 닭 벼슬 스타일.....심지어 기괴한 색으로 염색하는 선수까지 있다. 축구팬들에게 선수들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경기와 더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성기 시절의 데이비드 베컴의 ‘꽁지머리’는 단연히 돋보이는 헤어스타일이었다. 1992년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 최고의 팀을 거치며 10여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역 시절 ‘프리킥의 달인’으로 이름을 떨쳤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115경기를 뛴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도 베컴에게 ‘꽁지머리’와 ‘닭 벼슬 머리’는 현역시절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