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는 오랫동안 이상한 헤어컷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꼭 한명씩 있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대걸레 스타일부터 꽁지머리, 포마드 스타일, 모히칸 스타일, 닭 벼슬 스타일.....심지어 기괴한 색으로 염색하는 선수까지 있다. 축구팬들에게 선수들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경기와 더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성기 시절의 데이비드 베컴의 ‘꽁지머리’는 단연히 돋보이는 헤어스타일이었다. 1992년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 최고의 팀을 거치며 10여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역 시절 ‘프리킥의 달인’으로 이름을 떨쳤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115경기를 뛴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도 베컴에게 ‘꽁지머리’와 ‘닭 벼슬 머리’는 현역시절의 상징처럼 남아 있다. 

 

현재 가장 핫한 헤어 스타일의 주인공은 맨유의 폴 포그바다. 독독한 헤어스타일은 단연히 돋보이고, 몸값은 EPL 최고수준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포그바가 맨유와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50만 파운드(약 7억 7000만원)의 주급을 원하고 있다”며 “이는 맨유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포그바가 초상권 이익을 포함해 주급으로 80만 파운드(약 12억 원)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실력 뿐만아니라 독톡한 그의 헤어스타일은 그의 몸값마저 올려놓은 셈이다. 

 

멕시코 프로팀 클럽 티후아나에는 1군 데뷔전을 치른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머리를 깎아주는 전통이 있다. 빅토르 구즈만(19)은 지난해 7월 홈구장 에스타디오 칼리엔테에서 가진 아틀라스와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구즈만은 이날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보다 눈에 띄었던 건 구즈만의 머리 스타일이었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깻잎머리를 하고 활약한 호나우두의 머리 스타일과 비슷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호나우두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 ‘더선’에 따르면 팀 전통에 따라 유소년 선수들이 1군에 입문할 때 머리를 커트한 것이다.

 

아무튼 축구 선수들에게 헤어스타일은 실력 만큼이나 중요한 상징적인 요소다.

 

맨유의 폴 포그바(오른쪽). 2021.4.12. AP|연합뉴스

 

 

맨유의 폴 포그바(오른쪽). 2021.4.12. AP|연합뉴스

 

 

2016년 로마전을 앞두고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폴 포그바. 표범에서 영감을 받은 듯 하다. 양쪽에는 호피모양을 하고 중앙엔 금색으로 염색을 했다. AP|연합뉴스

 

맨유의 폴 포그바가 18일(현지시간) 경기를 마친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포옹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5 가르마에 머리밴드를 착용한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얼링 할란드. 2021.4.8. 로이터|연합뉴스

 

대걸레 헤어 스타일을 한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미드필더인 아마두 하이다라가 20일(현지시간) 골을 넣은 후 독특한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특한 헤어 스타일을 한 브라질 플라멩구의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베레즈 사스필드 경기장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osted by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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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orba 2021.04.23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한 친구
    반갑다.
    카톡아이디 hanjin7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