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자화상 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가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윤동주 --- 더보기 화이트 크리스마스 함박눈은 서성이는 밤거리를 쌓으며 아름아름,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복합니다. 성탄의 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걸음걸음, 모퉁이 돌아 깊어 갑니다. 함박눈 내리는 명동 거리에서 꽃잎처럼 하얀 크리스마스를 그대에게 선사합니다. 더보기 merry christmas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