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글뱅글 하늘에서 떠내려온 3월의 철부지 눈이 똥차위에 누었다. 내팽개친 바람은 줄행랑을 쳤지만 누추한 곳 자리잡아 더 빛나는 하얗게 차려 입은 옷. 뱅글뱅글 모여앉아 소복소복 익살스럽다. 더보기 아가씨꽃 봄. 몸짓. 어여쁜 얼굴. 더보기 익숙한 시선 허허로운 마음으로 눈 덮인 풍경을 바라봅니다. 가끔와서 본 눈높이라 금새 익숙해집니다. 건너편 앞산, 늘 비어있던 자리에 총총히 박힌 모습이 너그럽습니다. 가파른 언덕길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만 바라보고 계셨더군요. 조용한 3월의 아침을 소란스럽게 만든 것이 얄밉기도하지만 초롱한 그 눈망울에 가득 찰 만한 그래도, 아름다운 눈꽃세상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