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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2월의 끝에 매달린 싱그러운 봄방울. 봄은 갓 태어난 아기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선한 채 새롭게 성장해가는 것. 봄음 아리따운 처녀처럼 꽃단장을 하고서 미소지으며 걸어가는 것. 봄은 건장한 청년처럼 무쇠 같은 팔뚝과 허리와 다리로 우리를 인도해 가는 것. (주자청) 그대가 오는 날 봄도 함께 올거라 믿었습니다. 이제 먼곳을 돌아 또 왔으니 성큼 마음속에 안겨듭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라파 언덕에서 그대가 몰고 올 따스한 그 기운을. 물론, 내가 늘 찾던 영롱한 아침햇살도 그대 가져오셨겠지요? 아하~ 그대가 보여줄 상큼한 봄빛. 한것 기다려집니다. 더보기
총총怱怱 2월25일. 서오릉에서 (어제부터 주자청의 산문집 '아버지의 뒷모습'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 퇴근길 전철 안에서 읽다가 구절구절 마음에 와 닿은 그의 나이 25살에 쓴 '총총'을 인용한다.) 제비는 가도 다시 올 날이 있고, 버들가지는 시들어도 다시 푸른 날이 있고, 복사꽃은 져도 다시 필 날이 있습니다. 그러나 똑똑한 그대, 나에게 알려주세요. 우리의 세월은 왜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건가요? 누군가 훔쳐가버린 것이군요.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어디에 숨어 있나요? 스스로 도망갔나요? 그럼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요? 나는 그들이 내게 얼마나 많은 날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 손은 점점 비어만 갑니다. 가만히 헤아려보니 팔천여 낮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갔더군요. 마치 바늘 끝에 대롱거리는 물 한.. 더보기
음력을따르고싶은마음 아~ 이제 어느덧 앞서가는 서양것보다 느릿느릿하며 음미하고따르는 선조들의지혜담긴 음력을더욱선호하는 나이가되어버렸습니다 시간을거슬러갈수가 없다는것이사람의 한계이겠지만은 그래도끝까지 놓치고싶지 않은것이 사람의 욕심 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