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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벽 북한산 숨은벽 정상을 향해 한 사람이 오르고 있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 지치지 않은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택시를 몰며 외동딸의 학비를 마련합니다. 쉬는 날에는 여지없이 산에 오릅니다. 목적은 없습니다. 그냥 산이 있기에 오를 뿐입니다. 당신의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2004년 여름 북한산 숨은벽 등반가를 취재하며 - 더보기
눈이 오길 기다리며. 하늘보다 푸른 하늘에 탐스런 홍시감이 달려 있습니다. 아직 까치들은 배가 부른 모양입니다. 저렇게 맛깔스런 자연과 인간의 풍족한 배려를 지나쳐 하늘을 그냥 날으고 있으니 말입니다. 흰눈이 펑펑 왔어면 좋겠습니다. 새빨간 홍시감에 하얀눈이 포근히 감싸줄 새하얀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 전북 완주에서. 린호프612카메라, 58mm, f32,1/8초 -- 더보기
영화배우 장선우 대학로 한 카페에서 장선우감독을 만났습니다. 배장수 영화담당기자와 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았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장감독은 포즈를 요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찍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더군요....사실은 인터뷰 도중 창가를 응시하는 장감독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저로서는 따로 포즈를 요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몽골에서 만들 이번 영화가 기대됩니다. 장선우 감독(52)은 영화평론가와 시나리오작가를 거쳐 감독이 됐다. 지난해 시집 ‘이별을 위하여’(창작과비평)를 낸 그가 이번에는 배우가 됐다.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김수현 감독의 ‘귀여워’에서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올해의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는 ‘귀여워’에서 배우 장선우의 배역은 사이비 도사. 그는 점을 봐주면서 여자들을 유혹, 그렇게 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