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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며... 시간도 오그라드는 모양이다. 교회 첨탑에 머물 시간도 없이 해가 뚝 떨어지는 세밑. 숨 고를 틈도 없었는데 벌써 한 해의 꼬리를 밟고 서 있다. 세월은 결코 헐겁지 않다. 저물어가는 바다가 보고싶어 제주 한경 앞바다를 찾았다. 여린 겨울 햇살 아래 한치만 널려있는 부둣가. 뼈저리도록 찬 바람과 서슬 퍼런 바다를 가르고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떠났다. 아무리 바람이 거칠고 바다가 시려도 생활만큼 뼛속을 파고들기야 하겠는가. 저녁놀은 꼭 이렇게 바람이 모진 날 붉고 애잔하다. 햇덩이를 삼킨 바다에 잠시 따스한 기운이 맴돌았다. 잠시나마 훈훈한 붉은 바다에 어둠이 짙게 퍼져간다. 그러고보니 올해도 차귀도를 물들였던 햇덩이처럼 수평선에 걸려있다. 남은 날들이 노루꼬리만큼이나 짧다. 장엄하게 하루를 지우는 저녁놀때문.. 더보기
앗! 남자가 치마를? 여자들의 소요물(?)로 알려졌던 치마를 남자가 과감하게 입습니다. 치마입는 남자 대학생 서홍규씨. 여자친구가 직접 치마를 골라 주기도 한다네요. 치마를 입다보니 바지 입는 것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스튜디오에서 치마를 날리며 비상을 해봅니다. 더보기
한해의 마지막 날 통영에서 . 통영 미륵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전경입니다. 날씨가 맑을 때는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불멸의 장군께서도 한번 올라보았을 법도 하네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출때에는 사진이 예쁘지 않았습니다. 일출후 1시간을 추위에 떨며 마냥 기다렸습니다. 사진은 해가 뜨고 1시간이 지난 무렵의 풍경입니다. 새벽에 나갔던 고깃배에는 만선의 무게가 물살에 실려 있습니다. (펜탁스 67카메라, 250mm렌즈, 조리개 f32, 셔터 1/125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