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만난 독도 울릉도로 향하기 위해 포항에 새벽같이 도착했습니다. 짖굳은 날씨는 처음부터 나를 도와주지 않을 모양으로 비를 뿌려댑니다. 다행히도 2400톤급 국내 최대의 여객선인 썬플라워호는 거친 파도를 뚫고 울릉도에 발을 딛게 해 주었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틀동안 꼼짝없이 울릉도에만 갖혀 있고 말았습니다. 울릉도에서 100KM도 채 안되는 독도는 쉽게 나를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매불망 간절히 바라던 선상에서의 독도 일출은 물거품이 되고, 다음번의 과제로 남고 말았습니다. 3일만에 간신히 안착한 독도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500톤급의 해경 경비정인 501호를 타고 독도로 향햐는 3시간동안 혹독한 배멀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높은 파도는 저속에 들어있는 모든 채워진 것.. 더보기 빨간 보름, 하얀 보름 작년 이맘때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벌써 일년이 후딱 가버렸네요. 보름달을 미리 찍기위해 강원도 아야진을 찾았습니다. 보름달은 미리 찍어놓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쓰지 못하기 때문에 큰 맘 먹고 갔습니다. 아름다운 청간정을 끼고 있는 아야진항에는 예쁜 등대 두개가 있습니다. 왼쪽은 빨간색이 오른쪽은 하얀색이 포구의 입구를 지켜주고 있는 곳입니다. 미리 찜을 해놓은 장소라 고민없이 향했습니다. 문제는 기상 조건이었죠. 그런데 어렵게 간 아야진에서 결국 달이 바다에서 떠오르는 장관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달을 찍어 보고 싶었거든요. 운해가 짙게 끼는 바람에 30분이 지나서야 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달은 다음번의 과제로 남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예쁜 두개의 등대가 달을.. 더보기 눈으로 말하는 ‘슬픈 자객’ 강동원 추석, 부산집에서 오랫만에 만난 조카 녀석이 삼촌이 인터넷에서 강동원 사진찍은 것을 얼핏 보았다며 서울 가면 블로그에 등장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다. 생각난김에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다. 매거진엑스 지면에 실렸다면 사진이 비교적 크게 나왔을 텐데...문화면에 실리는 바람에 사진이 줄어들었다. 같이 취재갔던 영화담당 선배는 백만불짜리 슬픈 눈을 강조했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영화속 등장인물이지만 강동원 자체에 비중을 두었다. (곽고운, 삼촌이 내일 회사에 가면 다른 사진도 같이 올리마.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눈으로 말하는 ‘슬픈 자객’ 강동원 눈은 연기의 거울이기도 하다. 강동원(24)이 이명세 감독의 ‘형사Duelist’에서 그것을 보여준다. 소임이냐 사랑이냐로 뒤죽박죽인.. 더보기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