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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작업중(作業中)

촛불은 곧 사랑입니다.

어두운 광장에 홀로 남은 촛불은 간절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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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6월 9일 늦은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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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9일,
여느날처럼 아무일도 없었는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던 그날 나는 아마도 작은 도시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책상만 긁적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1989년 6월 9일,
이한열열사가 숨진 최루탄 가루 하얗게 날리는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대학교 신입생이던 그날 나는 세상을 향해 분명 굵은 짱돌을 던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08년 6월 9일,
지금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짊어지고 녹색 잔디 싱그러운 시청앞 광장에 서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모두가 한발 물러선 자리,
홀로 마지막까지 촛불을 밝히고 있는 소녀를 보니  지나간 기억의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그녀가 들고 있는 것이 너무나 간절한 소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며,
그녀가 들고 있는 무게가 혼자로서는 너무나 벅차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일은
지나간 기억의 눈물만큼은 절대 흘리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소녀가 들고 있던 작은 촛불은 어느덧 모여 사랑의 굵은 불기둥이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