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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5월의 처녀가슴같은

 

(마미야7카메라, 150mm, 조리개 8, 1/125초, ISO50필름)
 
얼마전 가평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에서 찍은 우리꽃 '두메양귀비'입니다.
두메가 붙으면 모두 깊은 산 속에 피는 꽃이라고 하네요.
수목원을 찾았을때 주인 아저씨가 지난 어린이날 이곳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이꽃에 명명한 꽃이름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우산꽃, 종이 밥그릇, 노랑접시꽃, 처녀가슴….

1.우산꽃은 그 생김새에서 연상된 이름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산이라면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금새 우산이 뒤집어 지겠군요...ㅋㅋㅋ

2.종이 밥그릇은 정말 상큼한 이름입니다. 햇빛이 비출 때 꽃을 자세히 보면 꽃잎이 정말 약간 구겨진 종이로 만든 것같이 보입니다. 이렇게 노란 밥그릇에 흰쌀밥을 담아 먹을 생각을 하다니...어린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노랑접시꽃은 두메양귀비라는 이름보다는 더 감각적으로 다가오는군요.

4.처녀가슴이라...요즘은 초등학교 4~5학년만 되면 사춘기라고 하던데. 아무튼 두메양귀비보다는 더 아름답고 상상력이 뛰어난 이름같습니다. 다시보니 처녀가슴이라 이름붙인 상상력이 저에게도 생기는군요..ㅠㅠ

우산꽃, 종이 밥그릇, 노랑 접시꽃, 처녀가슴....어린이들의 재치와 상상력이 돗보이는 정말 상큼하고 매력적인 우리꽃의 아름다운 우리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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