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마미야645카메라, 120mm, 조리개8, 1/125초, ISO100필름)
어린시절, 3월의 학교가 파하면
교문앞 햇살은 노란 모자쓴 아저씨의 해맑은 웃음입니다.
가는 눈 반쯤 잠긴 노란 병아리, 오후 햇살 찾아 분주히 달음질 칩니다.
어린손 내밀며 동전과 바꾼 병아리 한마리, 종종 걸음 한아름 달려 옵니다.
책보 둘러 작은 어깨, 두손 모아 바람을 막아 봅니다.
신나는 발걸음 가득 모아 집으로 가는길,
꼬마는 두손 가득히 봄을 담아 갑니다.
손끝을 쪼는 병아리 입놀림에 십리길이 한걸음입니다.............
노란 하늘, 노란 햇살, 노란 병아리떼.
봄나들이 나온 병아리형제들,
아랫동네, 윗동네 어울려 함께 재잘거립니다.
노란 봄볕 가득찬 장독대앞 병아리들은
새봄과 더불어 탄생하는 아름다운 노란 웃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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