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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성산포에서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25)s F13.0



9월의 한가운데서 태풍을 "산산"을 맞이합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제주 성산포 앞바다가 출렁입니다.
오랫만에 찾은 제주는 태풍에 앞서온 바람만이 나를 반겨줍니다.

제주는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곳인가 봅니다.
바람이 그치는 날까지 제주에 남아 있고 싶은
작은 마음 간절합니다.....

 

성산포에서

   

               /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실때도 바다 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 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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