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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속삭임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우리에게 선사하니 말입니다. 보성의 녹차밭이 곡선과 웅대함을 연출한다면 제주 서광다원의 녹차밭은 바람의 속삭임을 전달하는 메신저이자 아우성입니다. 2004년 곡우가 되기전에 만난 제주 중턱의 녹차밭은 진녹색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자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보리는 제주 바람에 제몸을 맡기는 녹차잎과 함께 제몸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보리와 녹차와 바람이 만난 제주 하늘엔 연두빛 교향곡이 그렇게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더보기
노점상된 류상태목사 지난해 학내 종교자유를 위해 단식농성한 제자 강의석군을 옹호하다 사표를 써야했던 대광고 전 교목실장 류상태 목사(49). 반년이 흐른 지금, 그는 목사직을 반납하고 초등학교 앞에서 머리끈을 파는 노점상이 됐다. 목사 부인은 파출부로 일하고, 늙은 노모는 앓아누웠다. 한땐 교단으로 돌아가고 싶어 각 학교 홈페이지마다 `종교교사 경력 20년, 채용해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연락온 것이라곤 얼굴도 모르는 기간제 노교사의 위로전화 한통이 전부. 류목사는 거리로 나가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노점상 자리에 권리금이 있단 걸 몰랐던 그는 험한 소리들으며 쫓겨나기도 했다. 때론 셈빠른 초등학생들에게 구박받기도 했다. 세상물정 모른채 거리에 내던져진 그를 걱정하는 예전 동료교사들로부터 가끔 안부전화가 걸려온.. 더보기
제주도-내 마음의 고향 언제부턴가 제주도는 내마음의 고향이 되어버렸다. 회사일로 1박2일의 출장에 나서면 제주도를 2바퀴 이상을 돌고 온다. 보고 싶은 곳도 많고 어떻게 변해 있는지도 궁금하고. 그중에서도 용눈이 오름은 가장 편한곳이다. 10분만 오르면 정상이다. 오름에 서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한동안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지금쯤 용눈이 오름은 밑의 사진(2004년 4월 촬영)처럼 평화로운 모습일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