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의 제주 일출 전 하늘의 진통은 출산때의 산모의 고통보다 심했나 봅니다. 하루의 열림을 시샘하는 먹구름을 푸른 새벽 하늘에 찢어 놓고도 성이 차지 않아 바다를 머금고 있는 하얀 모래사장에 붉은 기운까지 토해 놓았으니 말입니다. 린호프 612카메라, 58mm렌즈, 조리개32, 1분노출, ISO 50. 더보기 아픈산 슬픈섬 멀미가 날 듯 화려한 봄의 제주 하지만 송악산은 15개 생채기를 품고 있다 거미줄처럼 뚫린 15개의 동굴. 치열했던 일제 수탈의 현장이었기에, 동굴을 파던 제주 사람들은 목숨을 묻어야 했다. 동굴사이로 보이는 섬 두개. 아직도 산은 아프고, 섬도 슬프다. 오직 바다만이 상처를 덮으며 섬과 산을 다독여주고 있었다. 더보기 봄의 소리 남도 답사의 1번지 강진에서 만난 보리밭의 풍경이 여유롭습니다. 연두빛 보리는 4월의 햇살을 한아름 머금고 있고, 언덕위 철탑에 매달려 있는 철지난 확성기에는 고향의 향수가 걸려 있습니다. 아아....보리밭 이랑사이에서 갓 볶아낸 커피향이 진동합니다..... 더보기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