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발한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에서...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200 F4.0
J,
오늘은 연꽃 만발한 봉원사 경내를 거닐었습니다.
하지만 불가의 아름다운 연꽃도 오늘만은 한눈에 차지 않습니다.
J,
불가(佛家)에서는 매우 사소한 만남도 억겁의 인연이 닿아 그리되는 것이라고 한다지요.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의 만남은 억겁의 억겁만큼의 질긴 인연인가 봅니다.
J,
좁은 경내, 만발한 연꽃,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오늘만큼은 우산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굵은 빗줄기도 가슴속 타오르는 열정을 앃겨 내리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
단 한 줄의 마음도, 단 일초의 헛된 걱정도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 마음, 내일까지 고스란히 옮겨갈 작은 용기조차 내게 없기 때문입니다.
J,
그래도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당신을 떠올릴 수 있는 나의 기쁜 숨결에 대한
당신의 조그만한 관용을 내가 기대해도 될까요?
J,
당신이 지적한대로 사람이기에 나는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욕심을 자꾸 부리나 봅니다.
하지만 그 욕심으로라도 비워있는 내 가슴을 채우고 싶습니다.
J,
내일 연꽃 만발한 봉원사 경내를 또 거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일에도 불가의 아름다운 연꽃이 한눈에 차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게는 당신이
연꽃보다 더욱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200 F4.5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2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400 F3.5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200 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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