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돌아 오던 날, 바람이 먼저 마중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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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지 않은 길만 골라서 다니느라 여정이 길어졌다.
밤새 내린 큰비로,
계곡은 물이 넘쳤고,
들녘은 바람이 붐볐다.
내가 쉬는 동안에도 바람은 나흘간 한결같이 움직였다.
높은 산 쉬어넘던 구름도,
옥수수밭 제각각 흩어놓던 바람도,
모난 바위 하얗게 숨겨놓던 불어난 계곡물도,
이제는 모두,
작은 등 뒤에 숨겨놓고
묵묵히
돌아온다
일상으로...
[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5.6
2일 오전 강원도 평창 들녘에서.[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5.6
잘 자란 풀은 곧 소들의 몫이 될 것이다.[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7.1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요동치는 녹색 옥수수밭. 옥수수밭은 곧 자유의 물결.[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8.0
길은 곧지 않을 때 더 여유롭다.[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5.0
자연은 노동을 품고 있다.[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20.0
강원도의 여름은 참 변덕스럽다. 먹구름은 순식간에 몰려 온다.[Canon] Canon Canon EOS 5D (1/250)s iso200 F13.0
밤새 내린 큰비로 흥정계곡의 물이 크게 불어났다.[Canon] Canon Canon EOS 5D (1/322)s iso200 F5.6
물이 불어난 흥정계곡을 건너는 풍경.(트럭에 몸을 실은 이들은 건너편 "허브나라"로 구경가는 길이다.)......................................................................................................................................................................................
곧지 않은 길만 골라서 다니느라 여정이 길어졌다.
밤새 내린 큰비로,
계곡은 물이 넘쳤고,
들녘은 바람이 붐볐다.
내가 쉬는 동안에도 바람은 나흘간 한결같이 움직였다.
높은 산 쉬어넘던 구름도,
옥수수밭 제각각 흩어놓던 바람도,
모난 바위 하얗게 숨겨놓던 불어난 계곡물도,
이제는 모두,
작은 등 뒤에 숨겨놓고
묵묵히
돌아온다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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