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RPORATION] NIKON D1H 80-200mm (1/500)s F5.6
[NIKON CORPORATION] NIKON D1H 80-200mm (1/500)s F11.0
[NIKON CORPORATION] NIKON D1H 80-200 (1/125)s F5.3
[NIKON CORPORATION] NIKON D1H 80-200mm (1/100)s F5.0
[NIKON CORPORATION] NIKON D1H 80-200mm (1/90)s F4.8
한남대교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와 함께 달리던 태양은
이태원 부근 이스람 사원의 둥근 첨탑위를 잠시 물들이다가,
십자가 달린 뽀족 지붕위를 두세바퀴 맴돌아서
산동네 경사진 언덕에 날치알처럼 총총총 몰려있는
가난한 살림살이 어깨 위에 살며시 앉았습니다.
한나절을 쉼없이 달려온 빛의 덩어리는
시뻘근 용광로에서 튕겨져 나오는 무쇠물처럼
다리와 첨탑과 십자가위의 빈공간을 순식간에 물들입니다.
넓은 하늘을 무대로 하는 하루의 태양은
오늘도 종교와, 이념과, 가난을 초월하며
늘 다니던 그길을 따라
내일도 다시 뜰 태양의 따듯함을
넉넉히 뿌려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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