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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무창포를 아시나요?

 
(서해안 고속도로의 중간인 무창포에서, 니콘f5카메라, 105mm, 조리개16, 1/250초, ISO50필름)

무창포를 아시나요?

수없이 지나다니며 무심히 지나친 이정표.
서해안 고속도로는
너무 정직한 고속도로라서 졸음마저 찾아 오는 길이다.

하지만 지날때마다 잠이 깨고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름, 무창포!
언제가 그곳을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내가 왜 유달리 무창포라는 이름에 집착이 갔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그곳으로 혼자 떠났다.
혼자가는 여행이 언제나 그렇듯이 자유로와서 좋다.

시간의 방해도 받지 않고, 사진에대한 강박강념도 없다.
원하는 시간동안 한없이 머물러 있어도 되고, 정해진 시간에 떠나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늘 혼자가는 여행은 나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외직 나만을 위한 시간이기에.......

모처럼 모든 것이 자유로왔던 무창포.
그 이름에서 나를 이끌는 매력이 있었듯이
무창포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바다가 열어놓은 육지와 섬사이를 끊이없이 오가는 마음길따라

봄의 향내가 오가는 무창포.
그 빛나는 바다위에서 나는 모처럼 자유를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