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 마미야7카메라, 65mm, 조리개 11, 1/125초, ISO50필름)
전라도에 눈난리가 난 엊그제 수요일 오후.
나의 발걸음은 경상도의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
매번 떠나는 여행이건만 이번만은 마음속 무거운 번민으로 가볍지 않다.
울산 대왕암.
바다로 이어진 절벽에 나를 세웠다.
귓가를 때리는 매서운 바람에도 나의 번민은 미동조차 않는다.
바다를 타고온 짠 바람이 눈가에 차갑게 맺힐때,
나는 나의 생각이 만든 허상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떨칠수 없는 가슴앓이, 그림자처럼 나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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