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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아침 바다는 볼에 붉은 화장을 하고....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25)s F8.0

새벽잠 설치며 설익은 겨울 바다에 섰다.
남도의 아침바람은 아직은 여물지 못한 모양이다. 

외풍도는 허름한 민박집, 차갑게 잠을 설쳐
무겁게 차려입은 옷가지

초겨울 바람이 장군의 갑옷에 뜅겨나가는
힘잃은 화살처럼 오다가 그냥 가버린다.

먹이를 찾는 새들만 분주한 줄 알았는데,
수줍은 아침해도 사알짝 산을 타고 있다.

아침바다는 볼에 붉은 화장을 하느라 분주하고,
손마디 굵은 늙은 어부는 황급히 닻을 올린다.

.....오랫만에 진도를 찾았습니다....
......20일 새벽 진도 수품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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