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은
활시위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동해안의 작은 마을.
포구를 끼고 아담하게 들어 앉은 신남마을을 찾았을 때 해는 이미 중천에 걸려 있습니다.
해변을 가득 메운 갈매기떼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날개짓 쉬고 있고,
부지런한 어부에게 잡혀온 살붙은 오징어는 머리 숙여 촘촘히 하늘을 채우고 있습니다.
무수히 담아왔던 네모난 세상속에
오징어 달린 두 줄의 포물선이 오늘따라 무겁습니다.
한가한 걸음 해변으로 향할때, 무거웠던 서울 일은 핑계삼아 모래더미에 파묻고 옵니다.
(니콘 F4카메라, 35mm, f22, 1/30초, ISO50)
'나의 폴더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달린 가을의 끝 (19) | 2005.11.18 |
---|---|
바위 한조각, 하늘 두조각 (26) | 2005.11.15 |
화성에서 바라본 돌단풍 (591) | 2005.11.11 |
절대고독을 꿈꾸며 (21) | 2005.11.09 |
특별한 이유도 없이 바다가 그리울 때 (36) | 2005.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