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도 없이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다.
샘물, 시냇물, 개울물, 강물을 가리지 않고 세상의 모든 물줄기를 받아들이는 바다.
모든 것을 받아주는 바다 앞에 서고 싶을 때가 있다."
제주 송악해변에 갔었다. 아니 제주에는 송악해변이란 지명은 없다. 그냥 붙여본 지명이다. 형제섬이 바라보이는 해변이라 해도 좋다.
아침, 쏟아지는 햇줄기를 모래톱은 주체하지 못하고 밖으로 토해내고 만다.
모래톱은 세상의 모든 빛줄기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베풀줄 안다.
참으로 겸손하다.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것은 바다를 닮은 모양이다.
11월에는 다시 한번 제주 바다 앞에 서고 싶다!
'나의 폴더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에서 바라본 돌단풍 (591) | 2005.11.11 |
---|---|
절대고독을 꿈꾸며 (21) | 2005.11.09 |
비는 오고 가을은 간다 (28) | 2005.11.06 |
갈매기의 꿈 (27) | 2005.11.05 |
바다는 하루에 두번 얼굴이 붉어진다. (33) | 2005.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