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폴더/풍경

형제섬의 아침맞이2

제주의 형제섬이 일출을 맞고 있습니다. 모래밭도 찬란한 햇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출전 하늘의 고통은 출산을 앞둔 산모의 진통과도 같습니다. 상기되어 있는 하늘의 표정이 여기저기서 숨기지 못합니다. 세상을 환하게 밝혀줄 빛을 토해내기가 쉽지 않은 듯 보입니다. 오늘따라 구름도 길을 쉽게 내어줄 듯 합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자연의 의식이지만 오늘따라 그 진행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상기된 채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일출전의 구름의 움직임이나 하늘의 빛깔이 일출후의 그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런 기다림의 설렘임이 묻어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나의 폴더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구름  (21) 2005.09.07
찬란한 슬픔  (38) 2005.09.05
형제섬의 아침맞이1  (29) 2005.09.02
눈썹달 바람났나봐  (59) 2005.09.01
바닷속풍경  (24) 200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