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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겨울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50)s F8.0 몇 해 전이었던가,,, 작은 솜씨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어 가슴 속에 묻어 놓고만 왔던 기억. 예전에는 없었던 거대한 바람의 기계가 언덕위에 우뚝 솟아 있다. 동쪽에서 넘어온 기세 당당한 바람은 넓은 언덕 위 작은 길목을 지키는 큰 기계의 톱니에 걸려 숨통이 죄이지만 높은 곳에 걸려 땅으로 곤두박질 친 바람의 후예는 전줏대 가는 선 속으로 숨어들더니 촌로의 척추처럼 휜 에스자 길따라 휘파람 불며 즐겁게 도망쳐 간다. 가녀리고 숨가쁜 젊음의 마지막 겨울. 그리고, 점점 멀어져가는 그 사람의 기억, 잊을 만큼만 꺼내어 시린 눈밭에 숨겨 놓지만 나중에 찾아올 봄볕이 아직도 그다지 미덥지만은 않다. -2.. 더보기
<느린삶>에 대한 갈증 사진기는 확실히 두가지 장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수십만분의 일의 빠른 셔터속도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과 수십시간의 느린 셔터속도로 시공(時空)의 변화를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 그 중에서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기술혁명이 인간에게 선사한 엑스터시가 '속도'라면 '느림'은 감속의 기법을 다룰 줄 아는 지혜가 아닐까? (중앙대 사진학과 류경선 교수) 늦은 밤 그에게서 날아온 정년퇴임 사진전 초대의 글을 읽다가 덧없이 흘러 켜켜이 쌓인 잔해속에 희미하게 쓰려져 있던 나의 '느림'의 원동력을 문득 다시 일으켜 세운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80 (1/158)s iso200 F20.0 더보기
설날, 고향가는 길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가는 길은 막힙니다. 먼길이지만 도착해야할 곳에 반기는 이가 있기에 가는 길 마냥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1250)s iso800 F9.0 설 연휴가 시작된 23일 오후 2시38분44초, 경찰청 취재헬기에서 내려다본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 부근.(왼쪽이 하행선) ....................................................................................................................................................................................... [NIKON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