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4,000일, 돌아가고 싶습니다!
11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KTX 해고 승무원들이 27일 오전 서울역 2층 로비에서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소속 회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귀향떡을 돌렸다. 이날 시민들에게 나눠준 가래떡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에 후원으로 들어온 쌀 20여 kg으로 만들었다. 가래떡 포장봉투 겉면에는 해고 승무원들을 응원하는 판화가 이윤엽씨의 판화 작품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날 ‘명절 떡나눔’ 행사에는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전 기륭전자 분회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예수회 김정욱 신부 등이 함께 했다. 가래떡을 받아든 시민들은 해고 승무원들의 복직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의 바람...“다시 빛날 우리” KTX승무원 원직복직 직접고용"
4200일이 넘도록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KTX 해고 여승무원들이 2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소속 회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귀향떡을 나눠주고 있다. KTX 해고 여승무원들은 지난 2006년 해고 직후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삭발과 단식, 철탑농성 등 11년 동안 힘든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과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소속 회원들이 27일 서울역 대합실 농성장에서 시민들에게 나눠 줄 가래떡을 포장하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과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소속 회원들이 27일 서울역 대합실 농성장에서 시민들에게 나눠 줄 가래떡을 포장하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역 대합실 농성장 앞에 이날 명절 떡나눔 행사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신발이 놓여 있다.
가래떡 포장지에 붙일 판화가 이윤엽씨의 판화 작품 스티커.
KTX 해고 승무원들이 복직교섭을 촉구하며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역 대합실 농성장에 27일 KTX 승무원 1기 출신 김승하 조합원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된 KTX 여승무원들은 4229일째 코레일을 상대로 복직 투쟁을 벌여 오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06년 KTX 승무원들에게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2년 뒤, 코레일은 승무원들에게 KTX 자회사로 옮기라고 제안한 뒤 승무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자 해고했다. 해고 승무원들은 지난 2008년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는 승소했지만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힘든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해고 조합원 33명은 지난 20일부터 서울역 대합실에서 복직교섭을 촉구하는 농성을 8일째 벌이고 있다. ‘꿀잠’은 비정규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됐을 때 거리에 나서 복직운동을 하면서 ‘잠만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달 서울 신길동 주택가에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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