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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작업중(作業中)

구름위의산책

김포~제주간 첫 운항을 시작한 "진에어"  B737-800 새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가고 오던 길위에서...
당일치기 출장이라 아쉬웠지만 비몽사몽 비행기 안에서  잠시 누린 구름위의산책이 달콤하기만 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18.0
창가에 앉아 있던 선배를 구석으로 밀치고 제주도 가는 길에 찍은 첫 사진. 유리창 깨끗한 새 비행기 덕좀 봤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20.0
오늘 따라 구름이 왜이리도 예쁘던지...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200 F11.0
간만에 누려보는 두둥실 구름위의 산책.
창가 자리 앉아 있던 선배, 밀치고 사진찍는 바람에 짜부가 되다시피 했지만 끝까지 자리 양보는 야속하게도  안하더구만...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6.3
유리창에 걸린 비양도...사진에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비양도 오른쪽이 제주에서 가장 물빛이 아름답다는 협재 해변...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5.6
천년이 넘은 섬 비양도. 그렇게 많이 제주 출장을 갔건만 섬까지 들어가볼 인연이 아쉽게도 지금까지 없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13.0
날씨가 화창했건만 수줍음 많은 한라산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름 옷 가득 끼어 입고 숨어 있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13.0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도두항.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점심. 다금바리는 비싸 못먹고, 사촌쯤 되는 물고기만 먹었다.
술 권하는 사회라 회안주에 폭탄주 10잔은 마신 듯 하다....지금까지 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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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눈내린 풍경이 마지막이었으니 거의 6개월만에 번개로 다녀온 제주.
하루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제주는 언제나 마음속의 고향 같은 곳이다.
억지로 마신 술기운으로 바다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지만,
한 여름 뜨거운 열기도 마냥 향기로웠다.
남원쪽에서 예쁘고 아담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와의 짧은 통화.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제주를 알리는 블로그의 주인공 낭만고양이님은
새 카메라를 장만했다면 전화로 자랑을 늘어 놓는다.
두 통의 전화만 제주에 남긴채 급하게 올라 탄 오후의 비행기는
석양에 물어어가는 구름위를 유유히 날며 꿈속 같은 구름위의 짧은 산책을 선사한다.
일주일 가까이 머리를 괴롭혀왔던 멍한 허탈함을
나는 촘촘히 누워있는 솜털 구름위에 얹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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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200 F8.0
제주에서 올라 오던 하늘. 잠시 잠이 들었었다. 창가를 뚫고 들어오는 오후 햇살에 눈을 떠니 어느새 구름 바다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200 F9.0
다행히도 올라오는 비행기는 자리가 넉넉해 창가를 혼자 차지할 수 있어 신났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400)s iso200 F11.0
비행기 시간대도 좋아 물들어가는 오후의 금빛 햇살을 담을 수 있어 마음까지 넉넉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400)s iso200 F13.0
김포 착륙 15분 전이라는 승무원의 멘트가 있었으니, 이곳은 아마도 당진이나 평택 앞바다쯤 되리라...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200 F13.0
샛강에서 큰바다로 녹아 들어가는 물줄기가 마치 금을 녹인 쇳물이 큰 화로로 흘러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200 F13.0
짙게 낀 구름도 오후 햇살의 마지막 몸부림을 막지는 못했다. 
선 굵은 태양은 잔잔한 바다위에 금먼지를 훌훌 털어 놓더니
기어이 어둠속으로 사라진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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