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Canon Canon PowerShot A710 IS (1/158)s F4.0
                                                                                                                              한강 선유교에서.

                                                                                                                                          

모처럼의 하루 휴가.
흔쾌히 승낙한 일을 앞두고 정리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오늘은 책상 앞을 외면했다.
버리고 또 비우면 가벼워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켜켜이 늘 쌓아만 왔던 일상.
욕심을 버리니 머리까지 맑아 졌다.

자전거에 몸을 맡긴 가벼운 한강길 산책.
장마가 주춤한 하늘은 반가운 햇살을 뿌린다.
선유교(遊橋).
둥근 다리밑에 자전거를 세우고 한강을 반만 건넜다.
다리위 뜻하지 않은 시선의 끝.
책읽는 남자와 포근히 잠든 여인.
위에서 내려다봄이 조금 미안하다.
짧은 시선이 긴 편안함을 주는 순간이다.

며칠을 앓아온 몸살.
약기운때문이었을까.
다리위 볕 가린 벤치에 앉아 잠이 들었다.
한낮의 달콤한 꿈.
나는 열도의 야자수 그늘에 누워 있었다.
'눈같이 포근하고 안개같이 아늑한 잠.'
열도의 그늘에서 나는 한가로움을 또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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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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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돌이 찍사 2008.06.20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 부럽습니다

  2. 박영감 2008.06.21 0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폰 끄고 쉬셨는지?

  3. 들꽃 2008.06.21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모습 입니다

  4. 새순 2008.06.21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열심히 달렸었는지 이번주엔 몸살로 쉬다 일하다했네요...
    휴식을 제대로 취해주는게 젤로 중요함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정지윤기자 2008.06.28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젯밤도 촛불현장에서 결국 밤새고 말았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두달째 계속되는 촛불취재에 체력소모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멍멍이탕으로 회사앞에서 유명한 식당에서 부원들 모두 체력보충을 했답니다...

  5. sol 2008.06.21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여행중일때 찾아갔던 미술관.. 모네 그림 앞 의자에 앉아서 고개숙이고 졸았던 기억이... ㅎㅎ

    얼른 건강해지셔서 더 근사한 사진 보여주세요 :)

  6. imokja 2008.08.24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식을 취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피사체도 한폭의 그림입니다.
    초원에 누운 연인의 다정한 모습과 파라솔 색깔이 정말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또 다리 난간이 검은 테와 같은 구도로 정밀 대칭이
    되었네요..^^ 여행 사진 방으로 모셔 갑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