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Canon Canon PowerShot A710 IS (1/158)s F4.0
한강 선유교에서.모처럼의 하루 휴가.
흔쾌히 승낙한 일을 앞두고 정리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오늘은 책상 앞을 외면했다.
버리고 또 비우면 가벼워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켜켜이 늘 쌓아만 왔던 일상.
욕심을 버리니 머리까지 맑아 졌다.
자전거에 몸을 맡긴 가벼운 한강길 산책.
장마가 주춤한 하늘은 반가운 햇살을 뿌린다.
선유교(仙遊橋).
둥근 다리밑에 자전거를 세우고 한강을 반만 건넜다.
다리위 뜻하지 않은 시선의 끝.
책읽는 남자와 포근히 잠든 여인.
위에서 내려다봄이 조금 미안하다.
짧은 시선이 긴 편안함을 주는 순간이다.
며칠을 앓아온 몸살.
약기운때문이었을까.
다리위 볕 가린 벤치에 앉아 잠이 들었다.
한낮의 달콤한 꿈.
나는 열도의 야자수 그늘에 누워 있었다.
'눈같이 포근하고 안개같이 아늑한 잠.'
열도의 그늘에서 나는 한가로움을 또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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