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안국동 골목길.
'시차기'놀이용 그림판이 좁은 골목길에 그려져 있다.
지역에 따라 사방치기·망차기·오랫말·목자놀이·발전놀이·팔방치기·깨끔치기·돌차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놀이의 원칙은 선을 밟지 않는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 놀이는 대개 비슷한 모양이다.
놀이 이름조차 가물가물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영국에도 이런 놀이가 있다고 한다.
이 놀이의 영국식 이름은 '홉스카치'.
즉 땅에 그은 선(scotch)을 뛰어넘는(hop) 것.
방법까지 닮아 있었다....
어린 시절,
분명 나에게는 이 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놀이의 방법조차 아련해졌다.
정겨운 모습, 즐거운 회상에 한동안 빠져 있다가
실낱같은 짧은 얼굴들 하나씩 떠올려 본다.
아~,
땀으로 얼룩진 검은 얼굴에
함박웃음 지으며 동네 골목길을 가득 채우던
그때 그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