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육백마지기' 취재후기...
"육백마지기"에서 2박 3일.
비바람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비바람덕분에 마음은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Canon] Canon Canon EOS 5D (1/50)s iso800 F5.6
해발 1256m의 청옥산. 그 정상에 있는 "육백마지기"로 가는 길은 평탄치 않았다. 난코스 구간에서 장정 3명이 취재차를 뒤에서 밀고 있다. 3일동안 3번 산을 올랐고, 3번 산을 내려 왔다.[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800 F7.1
청옥산 정상은 춥고, 바람 또한 강력했다. 손으로 잡지 않으면 모자도 날라갈 정도였다.[Canon] Canon Canon EOS 5D (1/158)s iso800 F5.0
그리고 3일동안 단 하루도 비구름이 덮지 않은 날이 없었다. 구름은 6.25 전쟁때 물밀듯 이 백두산을 넘어왔던 중공군처럼 끝없이 산을 공격했다.[Canon] Canon Canon EOS 5D (1/4)s iso50 F13.0
고랭지 배추는 단 하루도 물기가 마를 날이 없었고,[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200)s iso800 F13.0
농부들은 칠흙같이 어두운 한낮에도 비를 맞으며 밭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400 F2.8
비와 바람과 구름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둘쨋날. 산정상에서 한달째 기거하고 있다는 약초꾼의 텐트를 찾았다.[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800 F4.0
약초꾼 전찬범씨도 비가 와서 약초를 캐러 가지못하고 텐트에서 무료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 박순옥(77)도 아들의 텐트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800 F5.0
성남에서 살고 있는 박순옥씨. 당뇨가 있어서 일부러 공기 좋은 곳으로 휴양을 왔다고 했다. 올때 데리고 온 강아지 한마리.[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400 F6.3
산에는 물이 귀한 법. 박순옥씨가 텐트에 받아놓은 빗물로 설거지를 하고 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800 F5.6
해발 1200m의 닭 두마리. 박순옥씨가 텐트에서 키우는 닭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오리 두마리도 있었다.[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800 F2.8
비가 와서 약초를 캐러 가지못해 심심했던지 전찬범씨가 텐트앞에서 손님 대접을 한다면 번개탄을 준비하고 있다.[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400 F2.8
자신이 직접 채취해온 표고버섯을 굽고 있는 전씨. 사실 그의 직업은 약초꾼이 아니었다. 한식당 요리사였다. 그는 여름철에만 고향인 이곳에 내려와 약초를 캔다고 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400 F3.5
불판위에서 익어가는 자연산 표고버섯. 3일정도 자란 표고버섯이라고 했다. 그날 그의 표고버섯은 동이 났고, 등달아 아껴두었던 소주도 결국 나랑함께 동을 내고 말았다. 높은 곳에서는 술도 안취하는법. 작년엔 해발 5,500미터에서도 술을 먹었는데 1,200쯤은...[Canon] Canon Canon EOS 5D (1/158)s iso400 F5.6
"육백마지기"에서 2박 3일.
비바람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비바람덕분에 마음은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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