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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작업중(作業中)

바람이 전해주는 소리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바람은 분명히 존재하고, 말하지 않아도 사랑은 가슴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500)s iso100 F2.8
                                                                 무더웠던 하루, 들판 풀잎에 맺힌 엉겅퀴 갓털에 더위를 잠시 잊는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2500)s iso500 F2.8
                                                                           자유비행을 하고 있는 엉겅퀴 갓털의 날개짓이 한없이 부드럽다.




 

시골 읍내를 빠져나오다 낙하산 모양의 엉겅퀴 갓털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보고는

급하게 차를 세운다.

엉겅퀴 꽃을 떠나 바람 따라 움직이는 갓털은 분명 독자적인 비행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움직임은 자유롭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창공의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낙하산 장병들처럼

씨앗을 달고 있는 갓털 장병들도 본능적으로 바람에 몸을 맡긴다.

 

때론, 자유비행에 실패한 갓털 병정들.

갑은 거미줄에 걸려,

병은 꽃잎에 맺혀,

을은 날개가 떨어져,

부드러운 바람타기의 끝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바람에 순응할 줄 아는 몸짓은
작은 숙명을 끝에 달고 한없이 자유롭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250)s iso1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250)s iso1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250)s iso5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250)s iso500 F2.8
         거미줄에 걸린 엉겅퀴 갓털. 날개는 묶여있지만 자유비행에 대한 의지는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2000)s iso5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322)s iso1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000)s iso5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3333)s iso500 F2.8



자꾸만 자꾸만 날아가는 씨앗을 보다가
나는 바람이 전해주는 메세지를 듣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람은 분명히 날고 있고,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하늘의 뭉게구름은 높고,

말하지 않아도 사랑은 가슴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테스트용으로 제작해본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바람이 전해주는 소리>
               

          
          배경음악은 며칠 전 본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엔딩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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