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찾은 백담사. 내려갈 때 난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을....
난 오늘 강원도로 떠난다.
남북열차 시험운행(17일) 관련 취재를 위해 강원도 고성 가는 길.
비오는 서울을 떠나 오후 늦게 백담사 입구를 지난다.
참새가 방앗간을 절대 놓치지 않듯이,
3년 전 겨울에 찾았던 백담사를 신록 가득한 계절에 난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봄비가 애처롭게 내리고 있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차분해진다.
백담사는 차량을 통제하는 입구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
개인차량으로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지만 다행히 오늘은 취재차량으로 오니 출입이 한결 가볍다.
늦은 시간이라 백담사 가는 좁은 오솔길은 오고 가는 차도 없어 더없이 한가롭다.
급하게 달려 온 길.
백담사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생각 간절하다.
자판기에서 비싼 커피를 뽑아 들었다.
인스턴트 커피향이 코끝에서 진하게 맴돈다. 사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기다.
그제서야 사진찍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사람없는 산사.
비를 피한 새 한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홀로 슬피 운다.
참 적막하다.
3년전 찾았던 눈덮인 겨울 산사는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비와 신록만이 스스로 외롭다.
절집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문답.
"불도가 무엇입니까?"
"차나 한잔 들고 가게! "
자네 왜 이곳에 왔는가?
개울물은 저혼자 흐르고 있네!
...
쉽게 찾은 발걸음. 마음은 더 가볍다.
계곡을 가득 덮고 있던 구름은 점점 낮게 깔리고 빗줄기는 한층 더 거세진다.
예약멊이 찾아온 길, 빗물이 걸어간 발자국을 고이 지운다.
백담사를 나서며.
난 개울물 옆에 쌓아놓은 돌탑위에
나의 소망을 하나 더 얹어 놓고 나온다.
개울물은 저혼자 흐르고 있었다......
.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3.5
- 16일 오후 찾은 백담사에서 -난 오늘 강원도로 떠난다.
남북열차 시험운행(17일) 관련 취재를 위해 강원도 고성 가는 길.
비오는 서울을 떠나 오후 늦게 백담사 입구를 지난다.
참새가 방앗간을 절대 놓치지 않듯이,
3년 전 겨울에 찾았던 백담사를 신록 가득한 계절에 난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봄비가 애처롭게 내리고 있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차분해진다.
백담사는 차량을 통제하는 입구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
개인차량으로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지만 다행히 오늘은 취재차량으로 오니 출입이 한결 가볍다.
늦은 시간이라 백담사 가는 좁은 오솔길은 오고 가는 차도 없어 더없이 한가롭다.
급하게 달려 온 길.
백담사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생각 간절하다.
자판기에서 비싼 커피를 뽑아 들었다.
인스턴트 커피향이 코끝에서 진하게 맴돈다. 사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기다.
그제서야 사진찍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사람없는 산사.
비를 피한 새 한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홀로 슬피 운다.
참 적막하다.
3년전 찾았던 눈덮인 겨울 산사는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비와 신록만이 스스로 외롭다.
절집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문답.
"불도가 무엇입니까?"
"차나 한잔 들고 가게! "
자네 왜 이곳에 왔는가?
개울물은 저혼자 흐르고 있네!
...
쉽게 찾은 발걸음. 마음은 더 가볍다.
계곡을 가득 덮고 있던 구름은 점점 낮게 깔리고 빗줄기는 한층 더 거세진다.
예약멊이 찾아온 길, 빗물이 걸어간 발자국을 고이 지운다.
백담사를 나서며.
난 개울물 옆에 쌓아놓은 돌탑위에
나의 소망을 하나 더 얹어 놓고 나온다.
개울물은 저혼자 흐르고 있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80)s F2.8
백담사 가는 좁은 계곡길.[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50)s F4.0
봄비가 내려 더 고즈넉한 백담사[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3.5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00)s F3.5
빗물 떨어지는 풍경에 난 한동안 넋을 잃었다.[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2.8
오늘 백담사에는 빗물소리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2.8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2.8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00)s F2.8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4.0
난 나의 조그만 소망의 조약돌을 돌탑 위에 소리 없이 올려 놓았다.[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80)s F3.3
백담사 일주문을 나서는 길. 내려갈 때 난 보았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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