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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꽃은 물방울을, 물방울은 세상을

비오는 오후, 꽃은 물방울을, 물방울을 세상을 담고 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800 F2.8
                                                                                                                        16일 오후 경희궁에서...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800 F4.0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125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1250 F4.5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200)s iso800 F2.8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200)s iso800 F3.2



새로 산 바지를 입고 오면
그날 꼭 험한 취재를 하는 징크스가 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오늘은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분위기 좋은 오후.
창가에 앉아 담배 한모금 여유있게 마시다보니
가까운 경희궁 뜰을 거닐고 싶어졌다.
갑자기 비가 맞고 싶어진 것이다.(비만 오면 도지는 그 고질병)

보라색 비비추 꽃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
꽃잎은 물방울을, 물방울은 세상을 담고 있다.
참 아름답다.

연약한 꽃잎은 제 분수를 안다.

무거우면 버리고,
무거우면 또 버리고,
자꾸자꾸 버릴줄 아는
비비추 꽃잎을 보다가
나도 가슴속 욕심을 한움쿰
꺼집어 비운다.

하지만 어차피 또 채워질 욕심이거늘,
비운다고 버려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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