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100 F13.0
2006 한국 히말라야 로체샤르 남벽(8,400m) 원정대의 막내인 박홍기 대원(25,삼척대산악부).
히말라야 설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그에게 나는 바보 같은 질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왜 산에 오르냐고.
수줍음이 많은 젊은 청년은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해맑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더니 구름에 덮혀있는 히말라야의 봉우리쪽으로 고개를 살며시 돌리고 말았습니다.
우문(愚問)이지만 너무나 당연한 질문이라는 것을 그도 알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도 히말라야를 오르는 동안 수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왜 산에 오르냐고.
나중에 혼자 산을 내려오다가 문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산에 오르냐'는 질문은 '왜 사느냐'고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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