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폴더/사람

우리 문화의 오롯한 `혼불'-전용복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1250 F2.8
1.그의 눈빛에 매료되었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200)s iso1250 F2.8
2.그의 손놀림에 매료되었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200)s iso1250 F2.8
3.그의 예술혼에 매료되었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80)s iso1000 F2.8
4.그의 작품에 매료되었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200)s iso800 F2.8
5. 그의 순박한 웃음에 매료되었습니다.



`옻칠의 나라' 일본을 정복한 세계적인 칠예(漆藝) 작가 전용복씨.(경향신문 매거진엑스 2005년 11월 7일자 참조)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서울 인사동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 소식에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그는 갤러리 한켠에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옻칠 시연회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숨죽은 듯 조용히 그의 작업을 지켜보는 사이, 나의 카메라는 캔퍼스 위에 옻칠을 하는 그의 손길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지긋이 깨문 그의 입술에서는 장인의 숨결이 흘러나오고, 손끝을 향한 그의 눈에서 예술가의 혼이 빛이 되어 흐르는 듯 했습니다. 두툼하고 거친 칠장이의 손이 사각의 캔퍼스를 누비며 어느듯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10년 전 그가 수많은 일본 칠장이를 물리치고 일본의 유서깊은 연회장인 `메구로 가조엔'의 복원을 맡았을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1시간이 넘는 작업시간 동안 어느 누구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의 이마와 손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마지막 그의 붓놀림이 끝났을 때 비로소 조용했던 시연장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5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리 문화의 오롯한 `혼불'이 그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빛을 되찾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옻칠 작업에 몰두하는 중에 보였던 그의 진지한 눈빛과 섬세한 붓놀림은 캔퍼스 위에 담긴 어떤 작품보다 더 진지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