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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그리움을 만나 보십시요

 
   (담양 대나무골테마공원에서, 린호프612카메라, 58mm렌즈, 조리개 32, 1/15초, ISO50필름)

이제 막 시작한 겨울이 못견디게 싫증나셨나요?
푸른 새싹 시작하는 봄이 지금 그리워지기 시작하셨나요?

외로움에 지친 당신!  정말 봄이 그리우시다면 떠나십시요.
어디로요?
전남 담양으로요....

그곳에 가면 겨울속 봄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외로움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차가운 추위가 담양까지 따라 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곳엔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 밭이 있습니다.

걷기에 너무 좋은 죽녹원 대나무 길도 있고요, 울창한 대나무골 테마공원, 아늑한 소쇄원도 있습니다.
회사들마다 이젠 겨울휴가 써라고 난리더군요.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 한번 훌쩍 떠나 보십시요.

담양가는 길에 창평 시장에 잠시 들려  정말로 맛있는 창평국밥도 드셔 보시고요,
눈덮인 금정산성에 올라서 세상을 호령할 호연지기도 한번 길러 보시기 바랍니다.

온천을 좋아하신다면 근처에 화순온천도 있고요, 최근에 문을 연 담양 리조트에서 온천욕을 하실 수 있습니다.
빛깔이 봄보다는 못하지만 쭈쭈빵빵 메타세콰이어 곧게 뻗은 한가한 시골길도 거닐 수도 있고요,
선조들이 오래 전에 인공으로 심어놓은 죽녹원옆 관방제림에서 겨울 낭만을 맛보실 수도 있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떠나세요. 담양은 외로움에 지친 그대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제주도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 담양입니다.

그곳에 가면 제가 찍은 대나무숲의 활기찬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을 아마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겨울휴가는 담양으로 가보십시요.


외로움에 지친 그대! 
한가롭게 시골길을 거닐며 거짓없는 그림움을 한번 만나보십시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