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October, November, December, January, February, March, April....
이들 영어 단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센스가 빠른 당신.
바로 맞추고 말았네요.^^
맞습니다. 이들 단어에는 영문 R자가 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도 알겠군요.
예...맞습니다.
굴(oysteR)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영문에 R자가 들어가는 달에는 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한자로 석화(石花)는
"굴"이 "돌에 핀 꽃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찬바람이 부는 지금 돌에 핀 싱싱한 꽃을 한번 따 먹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이맘때, 갯벌이 있는 서해와 남해안에는 갯벌이 열리는 시간이 되면 굴을 따는 손길이 분주해 집니다.
사진속 이곳은 전남 진도군 임회면 강계갯벌.
드넓은 갯벌은 상암구장 10개를 합쳐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갯벌에서 따낸 굴을 경운기에 부지런히 싫고 있는 촌부의 움직임이
시계추처럼 규칙적입니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촌부의 움직임은 빨라 집니다.단련된 듯한 그의 움직임에는 한치의 헛점도 없어 보입니다.
햇살도 그의 몸짓을 비껴가는 듯 합니다.
경운기에 석화가 쌓여 갈수록
그의 입가에도 미소가 넘처나는 것을 멀리서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싱싱한 石花보다 더 부끄러운 그의 웃음을 햇살에 숨겨 주었습니다!
(니콘 D1H, 300mm, 1/500초, f22, iso200,오전 10시)
'나의 폴더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의 언덕을 내려오다 (18) | 2005.12.06 |
---|---|
눈이 내립니다 (16) | 2005.12.03 |
밭고랑 가득 채워지는 기쁜 웃음소리 (6) | 2005.11.26 |
팽팽하지 않아서 좋은 제주 (10) | 2005.11.24 |
제주 그리고 바다, 바람, 돌 (39) | 200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