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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사람

양은 다라이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5.6
이산가족상봉 기획취재와 관련해 3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만난 김종구(75.사진왼쪽),종우 할아버지(68).

황해도가 고향인 두 형제분은 6.25전쟁때 북한에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남겨 놓고
아버지와  두 형제만 남쪽으로 피난을 오셨다고 했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계속 진행되어오던 민간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조차 올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58년전 고향에 남겨 놓고온 생사조차 알 수 없는 할머니가 되어 있을 누이동생을 상봉하기위해
통일부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은 해 놓고 있지만 13만명 넘는 이산가족 신청자중 한번에 100명씩만 가능한 상봉기회인지라
두분에게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로또 1등 당첨보다 어려운 것이 이산가족 상봉 기회'라며 늘 아쉬워하는 두 형제분.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한 경색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지연되고 있어 두 형제분은
생전에 누이동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에서 한발 멀어진듯해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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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할아버지께서 인터뷰 도중 내보여주던 서기 1965년 결혼 당시의 부조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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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당시 물가로는 축의금이 대략 200원이나 300원 가량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 이 당시 양은 다라이의 가격은 대략 얼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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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원 300원 이라 적힌 축의금 대열에 축의금을 대신해 당당하게 현물로 쓰여있는 '양은 다라이'
이것으로 봐서 그 당시 양은 다라이의 가격은 대략 200~300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면 10년 뒤의 부조금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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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할아버지께서 1974년 부친 작고시 쓰놓은 전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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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금을 살펴보니 대략 1,000원에서 5,000원 사이다. 그러니 10년 동안 물가가 대략 10배 가량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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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석이다. 
추석이면 객지에 나온 사람이라면 고향생각이 절실하기 마련.
이번 추석에는 '중단 되었던 이산가족 상봉 재개'라는 Good 뉴스가 
김종구,종우 할아버지를 비롯해 모든 이산가족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5.6
인터뷰를 위해 일부러 부산 기장에서 일부러 올라오셨다는 형님인 김종구할아버지.
고마운 마음에 인터뷰가 끝나고 아파트앞 놀이터에서 기념사진을 담아 드렸다.
"그 웃음 북한에 있는 누이동생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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