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내 손끝에 나의 벌거숭이 영혼이 부딪쳐
푸른 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고
나의 마음에는 한나절 소낙비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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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어리석은 마음
품고 있던 것이 너무 무거워
결국 쏟아내고 만다.
기어이 밀려온 파동.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벌거숭이가 되어
한없이 부끄러워한다.
아직도 흘려야할 눈물이 남아 있었던 탓일까
구슬처럼 떨어지는
오후의 눈물은
애써 고개를 돌려도 쉬이 마르지 않는다.
벽에 부딪혀 그늘에 떨어져 있는
철없는 영혼은
언제쯤 인생을 다 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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