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뷰2007]해발 1256m ‘초록바다’ | |
입력: 2007년 08월 12일 17:35:50 |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8121735501 | |
-청옥산 정상 ‘육백마지기’ 고랭지 배추밭- [Canon] Canon Canon EOS 5D (1/125)s iso100 F6.3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1,256m) 꼭대기에서 바라본 고랭지 배추밭 풍경. 배추밭이 산 허리에서부터 정상까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25)s iso400 F5.6 고랭지 채소밭 ‘육백마지기’ . 출하를 앞둔 배추밭 뒤편으로 구름이 낮게 걸려 있다. 여름 한철에만 볼 수 있는 고랭지 배추밭 풍경이 꽃밭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158)s iso800 F7.1 빗물을 머금은 고랭지 배추가 열병식이라도 하듯 줄을 맞춰 빽빽이 자라고 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I (1/200)s iso800 F11.0 해발 고도가 높은 ‘육백마지기’ 채소밭엔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른 새벽, 짙은 안개 속에서도 농민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Canon] Canon Canon EOS 5D (1/158)s iso400 F3.5 ‘육백마지기’가 있는 청옥산 정상부근으로 갈수록 땅은 척박해진다. 돌밭에 심어진 배추가 큰 바위를 피해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다. [Canon] Canon Canon EOS 5D (1/8)s iso50 F7.1 고랭지 채소밭 ‘육백마지기’ 에서 자라는 배추는 매일 아침 안개비로 세수를 한다.구름보다 높은 곳에 꽃밭보다 더 아름다운 배추밭이 있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강원도에 정말 그런 곳이 있다. 평창군 미탄면 해발 1,256m의 청옥산. 정상 능선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는 ‘육백마지기’분지는 지금 배추밭 천지다. 정상 능선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는 분지가 볍씨 육 백 두락이나 된다고 해서 이곳을 ‘육백마지기’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 재배지로 알려져 있는 육백마지기는 대관령 고랭지 채소밭보다 해발 400m나 더 높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부근에는 예로부터 산나물이 많았다. 먹을 것이 귀했던 춘궁기에는 주민들이 나물을 뜯어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 당시 주민들이 산나물을 뜯으며 인생살이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지금의 ‘평창 아리랑’이다. 육백마지기가 본격적으로 개간된 것은 1960년대 초. 지금은 축구장 크기의 100배가 넘는 면적이다. 배추 모종을 옮겨 심는 데만 한달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육백마지기에서 배추농사만 17년째 하고 있다는 장영득씨(61)는 “버러지가 배차(배추)잎을 갉아먹어도 농약은 치지 않는다”며 유기농 재배를 은근히 자랑했다. 실제로 이곳의 배춧잎은 벌레가 갉아 먹어 군데군데 구멍투성이다. 사람이 아닌 자연에 배추의 생장을 고스란히 맡긴 셈이다. 산이 높아 구름도 쉬어 넘는 땅 ‘육백마지기’. 하얀 구름이 배추 밭을 뒤덮고 있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지기를 하루에도 수백 번. 늦장마에 여름 햇살이 귀한 것을 아는 푸른 배추는 잠깐씩 얼굴을 내미는 도깨비 햇살에 알찬 속살을 키워가며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사진·글 /정지윤기자 color@kyunghyang.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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